문 대통령 지지율 45%… 16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2-03-04 14:48 수정 2022-03-04 15:39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20대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자체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5%, 부정 평가는 50%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2020년 11월 2주 조사에서 4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부정 평가는 35%였다.

지난주 조사에서 38%에 그쳤던 30대 지지율이 한 주 만에 13%포인트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30대 긍정 평가는 51%, 부정 평가는 45%로 조사됐다.

20대 지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주 조사 3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대의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대와 마찬가지로 60~7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조사됐다. 70대에선 32%가 긍정 평가했고 57%는 부정 평가를 내놨다. 60대에서도 긍정 38%, 부정 58%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8%가 부정 평가자였다.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률이 55%로, 긍정률 28%를 크게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을 살펴보면 진보층 75%, 중도층 46%, 보수층 20%로 차이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2%)가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대처(20%), 경제 정책(6%), 안정감·나라가 조용함(5%), 북한 관계(5%)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복지 확대(4%)도 있었다.

잘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코로나19 대처 미흡(10%), 원전 정책·탈원전(7%), 북한 관계(6%), 전반적으로 부족(6%), 외교 문제(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1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