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란색’ 껴요?”…국힘, 투표사무원 장갑 시정 요구

입력 2022-03-04 14:22 수정 2022-03-04 14:23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들이 유권자 본인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투표 사무원 장갑의 색깔이 파란색인 것을 두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4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전북의 모든 사전투표소 투표 사무원은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낀 채 투표와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에 전북도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해 둔 상태다.

전북도당 측은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에 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기관”이라면서 “많고 많은 색깔 중에 왜 하필이면 특정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인가”라고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선거 중립성 논란에 기름을 붓는 심각한 문제다”며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도내 사전투표소에 비치된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전면 수거하고 정당 색이 드러나지 않는 색깔의 장갑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전북도 선관위는 “중앙선관위가 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구입해 각 선관위에 내려왔다. 오늘 오전 선거과 등에 항의가 들어와 투명 비닐장갑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며 “정파적인 뜻은 전혀 없으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