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흘간 열린다.
2008년 패럴림픽 하계 대회를 열었던 베이징은 패럴림픽 동·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다. 이번 대회에는 50여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같이 패럴림픽 슬로건도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마스코트는 붉은색 초롱을 형상화한 ‘쉐룽룽’이다. 사회 전반에 장애인들을 위한 더 큰 통합과 세계 여러 문화 간의 더 많은 이해와 소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개회식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9시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로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백혜진이 나선다. 휠체어컬링 팀의 이름은 ‘장윤정 고백’이다. 장재혁 윤은구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으로 구성된 이 팀은 선수들의 성을 한 글자씩 따 이름을 지었다.
한국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이 선수단장을 맡고, 박종철 이천선수촌장이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단 주장은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창성건설)이 맡았다. 2018년 평창 대회까지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5일에는 장애인 노르딕스키에서 신의현이 장애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신의현은 평창 대회 당시 크로스컨트리 스키 좌식 부문 남자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땄다. 그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뿐만 아니라 바이애슬론 등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3위) 획득에 성공한 아이스하키팀은 이번에도 메달을 노린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의 선수단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