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로 잡힌 아들, 데려가라”…우크라, 러 부모에 공지

입력 2022-03-04 10:51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가 포로로 붙잡은 러시아 병사의 부모들에게 자식을 데려가도 좋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을 확산시키고 러시아의 침공 의지를 꺾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아들을 데리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면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포로를 데려가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핫라인을 통해 아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한 뒤, 포로로 잡혀 있는 게 확인된다면 키이우(키예프)로 아들을 데리러 와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때 필요한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 전쟁포로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시스트들과 달리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머니와 체포된 자녀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6일부터 전투 과정에서 생포한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텔레그램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