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날 오전 90분간 진행된 양국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간의 비극을 피하고자 대화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푸틴 대통령과 연락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화 유지, 인간의 비극을 피할 수 있는 조치 도출, 이 전쟁을 끝내는 것. 이것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제사회와 함께 한 나의 약속”이라며 “완전히 결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은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계속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측 입장과 조건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함락이 아닌 군사능력 파괴와 위험한 민족주의자 체포라고 주장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통화 후 TV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특별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벨라루스의 폴란드 접경 벨라베슈 숲에서 2차 평화협상을 하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인근 지역 임시 휴전을 합의했다. 다만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은 추후 3차 협상을 하기로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