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강제 성능저하 논란에 결국…삼성 “GOS 업데이트”

입력 2022-03-04 10:30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부딪힌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GOS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GOS는 고성능 게임을 실행할 경우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성능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앱이다. 이전 갤럭시 스마트폰은 유료 앱 등을 통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지만 최근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는 어떤 방법으로도 GOS 비활성화가 불가능해 게임 중에도 고성능을 유지하길 원하는 사용자의 불만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삼성멤버스 등을 통해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GOS 비활성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지금은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게임 앱을 구동하면 GOS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성능 모드’를 추가해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 이상 과열에 따른 기능 차단 등 안전장치는 업데이트 전과 동일하게 작동한다. 최근까지 각종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가 사전에 GOS 의무 탑재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판매했다”는 취지의 불만들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GOS를 적용한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나 일부 이용자의 문제 제기를 신속하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여 제품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고객 만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