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양복 차림의 이 후보는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과 함께 차례를 기다린 뒤 한 표를 행사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나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촛불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고 규정했다. 야권의 ‘정권교체론’에 맞서 ‘인물론’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최근의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정치 상황 변화’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이날 투표소에 동행하지 않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