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으로부터 포격 받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감지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해당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정부 관계자가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감지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IAEA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부지의 방사선 수준에 보고된 변화가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IAEA는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 부지의 화재가 필수 장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발전소 직원이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도 이 지역의 방사능 수치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대 원전으로 꼽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체 원자력의 약 40%가량에 해당하는 연 최대 420억kWh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