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년 전에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라서 감회가 새롭다”고도 말했다.
윤 후보는 “오늘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딱 1년 되는 날”이라며 “지난해 3월 4일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도저히 더 이상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퇴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을 이제 5일 남긴 시점에 유엔묘지를 방문하면서 생각해 보니 바로 지난해 그 일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대해 “자유의 국제연대를 상징하는 세계사적인 장소”라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국제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대표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윤 후보의 득표율 30%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것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역사에 기록될 호남 득표율 기록에서 한 표가 더해질 때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희 득표율 수치가 20~30% 정도 나오기 때문에 30%를 달성하고 싶고, (그럴 경우) 광주와 호남의 여러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며 “광주와 호남에 대해 공약한 많은 것들을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