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과 측근에 혹독한 제재… 큰 충격 줬다”

입력 2022-03-04 06:4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심각한 오산을 해 고립됐다면서 자유세계가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게 혹독한 경제 제재를 가했고 그 결과로 큰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APT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한 각료회의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매우 혹독하게 부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충격을 최대화하고 미국과 동맹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심은 역사상 푸틴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 단합된 경제 제재를 유지하는 데 있고 이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친(親) 푸틴 성향의 러시아 신흥재벌에 대한 미국의 이날 추가 제재 조처를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이 무차별적인 미사일 폭격을 받아 지하철에서 몸을 숨기는 동안 이들은 러시아 국민에게서 부정한 돈을 벌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 행정부의 제재를 실무 총괄하는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의 팟캐스트에서 러시아 경제를 계속 압박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 경제가 위축되면서 러시아 지도층이 그들의 돈을 러시아 밖으로 빼내려 한다며 이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목표는 그 돈을 찾아내 동결하고 압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데예모 부장관은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통제 제재를 받는 바람에 복잡한 반도체를 중국에서 구하려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런 반도체는 중국에 없고 미국과 동맹에만 있기 때문에 실현 불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