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기인’ 김기인이 올해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고 싶단 뜻을 전했다.
광동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이겼다. 6승7패(-3)를 기록했다. 4위 DRX(7승5패 +0)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6위 프레딧 브리온(5승8패 –4)으로부터 달아났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기인은 “팀원들의 선전 덕분에 편하게 게임할 수 있었다”며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또 “올해는 아시안게임 등이 걸려있어 내 프로 인생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해”라면서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농심을 2대 0으로 꺾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2대 0으로 이긴 덕에 빠르게 퇴근까지 할 수 있어 기분이 더 좋다. 팀원들이 두 세트 내내 잘해줘 편안하게 게임 할 수 있었다. 농심은 ‘드레드’ 이진혁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판을 만드는 스타일의 팀이다. 이진혁의 동선을 체크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게임을 풀어나갔다.”
-1세트 때 아칼리로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라인전 단계에서 ‘칸나’ 김창동 선수를 더 거세게 압박할 수 있는 구간이 제법 있었다. 팀원 위치 등을 고려하면서 강약조절을 하다 보니 타이밍을 놓쳤다. 아쉬움이 남는다.”
-‘제우스’ 최우제가 김 선수와의 개인 연습을 통해 제이스 대 그웬 구도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했다.
“그와 1대1 대결을 연습하긴 했는데 서로 채팅을 하거나 하는 식의 교류는 없었다. ‘제우스’ 선수가 알아서 잘했던 것 같다. 사실 제이스 유저분들은 1레벨에 ‘가속 관문(E)’을 찍고 딜 교환 하는 방법을 많이 알고 계실 것이다. 대중화된 방법은 아니지만, 쓰는 사람은 쓰는 딜 교환 방식 중 하나다.”
-많은 탑라이너가 김 선수의 라인전 디테일에 혀를 내두른다.
“어떻게 해야 초반 라인전 구도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자주 생각하는 편이다. 보통 솔로 랭크를 하면서 방법을 찾아낸다. 풀어나가기가 어려운 구도가 생기면 1대1 대결 연습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최근에는 ‘엘림’ 최엘림과 1대1을 자주 하고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김 선수에게 올 시즌은 어떤 의미일까.
“올해가 내 프로인생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해다. 데뷔했던 2017년 이후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여기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걸려있고, 기존 계약도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그런 만큼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의지는 여전한가.
“당연하다. 욕심이 난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가장 잘하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지 않겠나.”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타 분석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패치 노트를 꼼꼼히 따져보며 어떤 챔피언이 좋은지 살펴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아트록스의 버프와 ‘선체 파괴자’ 너프에 주목하고 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데이터를 쌓아나가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