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 중이던 방글라데시 선박이 피격돼 선원 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을 공격한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격 선박은 흑해를 끼고 입출항하는 우크라이나 올비아항에 정박한 방글라데시 화물선 방글라 삼리드디호다. 국영 선사인 방글라데시해운사의 피주시 두타 이사는 AFP통신에 “피격 선박이 로켓이나 폭탄에 맞았다. 이 공격으로 3등 기관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선박에 탑승한 선원은 29명으로 모두 방글라데시인이다. 두타 이사는 “피격으로 함교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제 불길을 잡았다”며 나머지 선원 28명은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흑해는 지중해 북동쪽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터키, 조지아,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둘러싸인 내해다. 피격 선박은 지난달 22일 올비아항에 입항해 정박하던 중이었다. 러시아는 그 이튿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선박은 그 이후 항구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