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강남~신사 연장선 5월 개통 확정

입력 2022-03-03 17:52 수정 2022-03-03 18:08
2만8000명 수용 국내 최대 음악공연장 서울아레나
서울 창동에 2025년 하반기 준공

신분당선이 지나는 서울 강남역 일대의 모습.

신분당선 강남~신사 연장선 개통이 오는 5월로 확정됐다. 이르면 2025년 하반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공연 전문시설인 ‘서울아레나’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선다.

기획재정부는 3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제1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신분당선 실시협약 변경안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실시협약 변경안은 민간투자 철도사업인 신분당선 연장 사업에 대해 1단계 구간(강남~신사·2.53㎞)과 2단계 구간(신사∼용산·5.22㎞)별로 관리 운영권을 각각 설정함으로써 1단계 구간을 조기에 부분 개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간 구분은 강남권에서 용산으로 이어지는 구간 중 용산미군기지를 지나는 구간과 관련해 당초 계획보다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강남~신사 구간만 먼저 오는 3월 변경 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5월 말 개통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울 도시철도 3·7·9호선과 신분당선 간 환승이 신사역(3호선), 논현역(7호선), 신논현역(9호선)에서 각각 가능해지면서 경기 남부 주민들의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년 개통한 신분당선은 수원 광교에서 분당, 판교 등을 거쳐 강남역까지 운행한다. 정부는 신사∼용산 구간에 대해서도 2026년 1월 착공을 목표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아레나는 입석 인원까지 포함해 최대 2만8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 음악공연장과 영화관, 판매·업무시설까지 포함된 복합문화시설 형태로 지어진다. 정부 관계자는 “최초의 민자사업 추진으로 영국의 O2 아레나와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규모 전용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아레나 건설비는 3120억원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며, 사업시행자로는 서울아레나주식회사가 지정됐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며,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