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2022시즌 처음으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날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연속 60대 타수 기록도 이어갔다.
고진영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3번 홀에 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4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물에 빠지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타를 만회했지만, 7번 홀(파3)에서 또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8번 홀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고진영은 후반에 13번 홀(파5), 15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타수를 줄이며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활짝 웃은 뒤 캐디와 포옹했다.
지난 대회까지 11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던 고진영은 연속 타수 기록을 12라운드로 늘렸다.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를 치게 되면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5년과 2017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던 박인비는 3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박인비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도 박인비와 같은 공동 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효주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