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3일 러시아와 밸라루스의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IPC는 3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다른 국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정이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IPC는 회원제를 기반으로 한 조직이며,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앞서 IPC는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단은 베이징 패럴림픽에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IPC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국가 마크를 가리고 중립국 소속으로 베이징 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글로벌 애슬릿은 같은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IPC의 결정은 우크라이나 선수, 시민에게 또 다른 타격을 줬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성명을 통해 19살의 국가대표 바이애슬론 선수였던 에브게니 말리예프가 러시아군과의 전투 중 숨진 사실을 짚으며 “스포츠가 의미 있는 제재를 시행하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을 잃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