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파시스트 푸틴과 달라···포로 보내겠다”

입력 2022-03-03 16:01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러시아군 포로를 모친에게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SNS에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러시아군 포로인 아들의 생사를 확인해주고 우크라이나로 오면 포로를 모친에게 인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 부모는 텔레그램을 통해 포로로 잡혔는지, 사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방부 핫라인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포로 인계는 러시아 부모가 우크라이나로 직접 와야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 침공으로 영공은 폐쇄돼 육로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칼라닌그라드나 민스크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접경지역인 폴란드 국경까지 올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 부모가 우크라이나 검문소에 도착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이들을 키이우(키예프)까지 호송해 포로를 인계하는 식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포로 인계 방식을 알리면서 끝으로 “우리는 파시스트 푸틴과 다르다. 러시아의 어미니와 그들의 아들과 전쟁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까지 러시아군 사망자는 7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정부는 498명이 전사했다는 입장이다.
[알림] 국민일보는 3일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현지 발음인 ‘키이우’로 표기합니다. 다만 혼선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표기인 키예프를 괄호 안에 병기합니다. 이는 국립국어원의 권고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