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7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14종 이상으로 늘린다. 2030년에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2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아는 3일 ‘2022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려 208만대를 팔 계획이다. 주력은 전기차다.
내년에 플래그십 전기차 EV9을 포함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추가한다. 2027년까지 총 14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발표했던 전기차 라인업 계획에서 픽업트럭 2종과 경제성을 갖춘 보급형 전기차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판매량 120만대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공장에서는 현지에 특화된 전기차 생산에 주력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에 맞춘 차량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PBV 레이 1인승 밴, 전기택시 모델 ‘니로 플러스’를 내놓는다. 2025년에는 다양한 차급을 만들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PBV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커넥티드카로 만들기로 했다.
기아는 향후 5년간 2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 등을 전면적으로 바꿨다. 변혁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