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교체론’에 맞서 “저처럼 여의도 정치를 전혀 모르고 발 디뎌본 적도 없는 사람이 정부를 맡는 거 자체가 정치교체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남도 공주시 공산성 앞 광장 유세에서 “정치교체는 이런 썩고 부패한 정치인들을 갈아치우는 게, 사람을 바꾸는 게 정치교체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이게 단군 이래 최대 실적인가,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전과를 시사하며 “이런 어마무시한 부정부패를 초범이 저지를 수 있나. 다 해본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맹공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무슨 정치교체를 하느니, 개헌을 하느니하고. 국민을 상대로 또 기만전술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실시한 마지막 TV토론을 언급하며 “성남시장을 했던 사람이, 대장동을 설계한 후보가, 대구에서 대전에서 좌천 생활한 저를 대장동의 몸통이라고 한다”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TV토론에서 자신의 범죄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때가 없으니까 또 갑자기 특검 이야기를 한다. 우습다.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설전을 벌였던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 “자기 조카가 사귀던 여자친구와 엄마, 그 둘을 칼로 37번이나 난자해 죽인 사건을 변론하면서 ‘데이트폭력’이라 주장한 사람이 여성 인권을, 여성 정책을 입에 담을 수 있냐”라고 따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