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뽑으면 손가락 자른다더니”… 민주당 맹폭

입력 2022-03-03 15:37
국민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전날 대선 TV 토론까지만 해도 완주 의지를 드러내다 돌연 사퇴를 선언한 안 후보에 대한 조롱성 발언이 이어졌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찍으면 손가락 잘라버리겠다’면서 내 사전에 단일화는 없다는 듯 정치생명 걸고 한 맹세를 일주일 만에 저버린 안 후보님! 국민과 약속을 손바닥 뒤집기보다 더 가벼이 여기시니 정치가 장난입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당이 국민 먼저 버리고 국민의힘에 안긴 것은 검찰 권력이 국민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굳센 의지를 투표로 보여주자”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이 겨냥한 안 후보의 발언은 지난달 23일 울산 태화종합시장 유세 도중 나왔다. 당시 안 후보는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되면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거다.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이 10개도 넘어서 더 자를 손가락이 없다. 이번에 또 그래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도 공세에 가세해 “윤석열·안철수 야합은 국민 기만이자 국민 우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윤석열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맹비난해 놓고는 아무런 해명 없이 윤 후보와 손을 들었다”며 “새벽 밀실 회동에 국민은 어안벙벙하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의원도 안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되면 손가락 자른다며? 단군 이래 최악의 거짓말쟁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 역시 안 후보의 ‘손가락 발언’을 거론하며 “안 후보님 손가락은?”이라고 비꼬았다.

안호영 의원은 “드디어 저들이 민의를 버리고 역사에 저항하는 정치공작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하더니, 저들은 이렇게 입만 열면 비겁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왔다”고 힐난했다.

허영 의원은 “아마 몇 번의 결렬을 연출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야합이자 사기”라고 했다. 정철 선대위 메시지총괄은 ‘철수가 철수한건 데 뭐’라는 조롱성 태그 메시지를 달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