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고객 가치 체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입력 2022-03-03 15:35 수정 2022-03-03 15:40

LG유플러스가 고객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대표적인 확장현실(XR) 콘텐츠인 아이돌라이브는 중동지역 진출을 본격화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이 대세인 건 맞지만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만한 것은 아직 많이 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플랫폼을 제시하기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먼저 내자는 게 전략 방향”이라면서 가상근무를 메타버스 개념으로 만드는 솔루션 등을 예로 들었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기존 콘텐츠와 차별화한 분야를 키워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XR 콘텐츠인 아이돌라이브는 LG유플러스에서 집중 육성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황 대표는 “XR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키워왔는데, 이번에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었다. 중동, 남미까지 관심 있는 회사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관을 만들지 않고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시연관을 운영했다. 바이어들에게 아이돌라이브와 같은 XR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수단, 요르단, 바레인, 남수단 등의 중동 7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자인그룹과 상호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XR과 같이 기술적으로 진화한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콘텐츠를 수출하고 아이돌라이브와 같은 플랫폼을 수출하는 것까지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LG유플러스 신사업에 대해서는 “B2C는 아이들나라, 스포츠 XR쪽을 보고 있고 B2B는 스마트팩토리, AI가 고객응대를 하는 AICC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