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카이스트, ‘부산 산학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입력 2022-03-03 15:31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오토아이디랩 부산 산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3일 카이스트(KAIST)와 ‘카이스트 오토아이디랩 부산 산학공동연구소’ 설립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시와 카이스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7월 부산 산학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는 R&D센터와 기업지원실(교육), 대외협력실 등 1센터 2실 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다.

사업은 3단계(설립기, 안정기, 도약기)로 나눠 진행하며 1단계(2022~2024년)에는 국비와 시비 등 5억원의 사업비를 매년 투입하고 2단계(2025~2028년) 매년 20억원, 3단계(2029~2031) 매년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연구소가 설립되면 지역 기업에 국제 기술표준을 널리 보급할 수 있게 돼 지역 기업의 디지털 기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협약서에는 연구소 설립·운영, 표준기술과 기술인력 양성체제 구축 관련 부산시의 행·재정적 지원에 관한 사항, 카이스트의 연구소 운영, 국제 표준기술 교육과 기술인력 양성체제 구축 등에 관한 사항, 각종 연구개발 사업 발굴과 참여에 관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관계를 다지겠다는 의지 등을 담았다.

카이스트 오토아이디랩은 민간 국제표준기구인 GS1(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동연구소다. 전 세계 6개국에 설치 운영 중인 이 연구소는 2005년 정보통신부의 해외 우수 연구소 유치사업으로 설립됐다.

연구 분야는 바코드, 전파식별(RFID),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전환 기술 표준과 유통물류, 스마트시티 등이다.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EDC), 국토부 스마트시티 핵심 프로젝트, 과기부 스마트팜, 행안부 주소체계고도화 사업 등 스마트시티·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카이스트 오토아이디랩은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전 세계 115개국, 200만 이상의 기업 회원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한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