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신종 유령거미류 10종 발견

입력 2022-03-03 15:24
수락유령거미. 환경부 제공

거미줄을 건드리면 유령처럼 몸을 격하게 흔드는 유령거미 10종이 국내에서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통해 산지성 유령거미류 10종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유령거미는 거미줄을 건드렸을 때 조류 등 천적에게 혼동을 주기 위해 몸을 격하게 흔드는 모습이 마치 유령과 흡사하다”며 “작은 몸에 비해 다리가 매우 길고 집이나 건물 안, 산지 등에 서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산지성 유령거미류 10종은 목이유령거미 집단에 속한다. 특유의 얼룩무늬를 갖고 있으며 산지의 암벽이나 바위틈에서 무리를 짓고 생활한다.

신종 유령거미 중 4종은 수락유령거미, 인천유령거미, 석모유령거미 등 발견된 지역명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 나머지 6종은 아직 이름이 없는 상태다.

이경진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지속적인 토양 무척추동물 다양성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토양 생물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목록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