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북한 도발의 대응 수단 중 하나로 제시한 ’대북 선제타격론’을 놓고 찬반양론이 일었다.
이에 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 결과, 이 후보의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노선을 지지하는 응답은 49.9%를 기록한 것으로 3일 조사됐다.
반면, 윤 후보의 ‘선제타격’에 손을 들어준 비율은 45.4%로 나타났다.
이 후보 주장에 대한 지지가 4.5%포인트 높았다. 다만 두 응답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내에 있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최근 국민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접하면서 전쟁의 위험성과 참상을 체감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제타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20대의 비율은 48.6%였다. 같은 연령대에서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중요하다’는 응답(43.3%)보다 5.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의 63.4%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택했다. 40대의 선제타격론에 공감하는 비율은 35.1%에 그쳤다.
이번 국민일보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5.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표본은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