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카락 30㎝ 자른 조신혜 중사

입력 2022-03-03 13:50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조신혜 중사. 11전비 제공

여군 중사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은 조신혜 중사가 지난 2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1년 동안 정성껏 관리한 머리카락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하면서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암 환자들이 착용하는 100% 인모가발은 가격이 수백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기부를 통한 인모가발 제작이 큰 도움이 된다.

어린 암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조 중사는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을 통해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이하 어머나 운동)’을 찾았다. 조 중사는 어머나 운동에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파마·염색 등을 하지 않고 건강한 모발을 위해 드라이기 사용도 줄였다. 1년 반의 노력 끝에 기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랐다고 생각한 조 중사는 30㎝ 가량의 머리카락을 잘라 어머나 운동 본부에 소포로 보냈다.

조 중사는 “머리카락을 기르고 관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가발에 쓰인다고 생각하니 기르는 내내 기쁘고 행복했다”며 “나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