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전기추진 선박 4일 목포서 진수

입력 2022-03-03 11:48
4일 목포에서 진수 예정인 전기추진 선박. 연합뉴스

국내 첫 전기추진 선박이 4일 전남 목포에서 진수식을 갖는다. 차도선 형태의 전기선박의 실물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포시가 2020년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 및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에 선정된 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첫 성과물이다.

3일 목포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추진한 이번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451억원(국비 268억, 지방비 90억, 민자 93억)이 투입된다.

목포시와 인근 도서를 운항하는 차도선을 전기추진 선박으로 개발 및 실증하는 것이 골자다. 세계 최초로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이 탑재된다.

정부출연연구소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14개 민간기업,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등이 공동 참여해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강재절단식을 거쳐 건조된 전기추진 차도선은 총 420t(길이 49m, 승객 125명, 차량 20여대 선적 가능) 규모다.

현재 건조장(대불산단 유일공장)에서 삽진산단(유일) 전용부두로 예인·이동 후 진수식을 위해 접안·대기 중이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진수식 이후 전기추진시스템 탑재 등 후행 공정을 거쳐 앞으로 해상에서 운항 실적을 확보하는 등 세부 연구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포시가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친환경선박산업은 남항 부지에 관련 기업, 연구소,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등을 집적화하는 클러스터 조성이 큰 틀이다.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451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415억원) 등 국가 공모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연구‧교육 기관의 유치 협의 또한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성공적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남항 부지(3만2500㎡)에 친환경선박 연구 인프라 구축도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목포시는 2540억원(전액 국비, 민자) 규모의 예산이 확보된 다부처(산업부, 해수부) 예타사업인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남항에 유치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목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선박산업 집적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