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이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와 소방청, 국립소방병원, 진천·음성군은 3일 도청에서 국립소방병원 건립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국립소방병원 건립에 충북도는 50억원, 진천군 40억원, 음성군 110억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국비는 1432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에 착공되는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치료와 재활을 전담하는 병원으로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 4센터 1연구소, 19개 진료과목, 302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화상·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진료와 특수근무환경 건강유해인자 분석, 관련 질병 연구 등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다.
국립소방병원이 건립되면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와 공공의료 서비스 운영으로 주민의 정주여건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종 지사는 “그동안 소방관을 위한 전문병원이 없어 소방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한 치료에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립소방병원이 소방관 치료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조와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국립소방병원 부지 확보와 기반시설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해준 지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소방공무원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게 될 국립소방병원이 차질 없이 개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음성군은 50억원을 들여 국립소방병원 인근에 내년까지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치유의 숲은 맹동저수지와 함박산 일대 60㏊ 규모로 들어선다.
군은 이곳에 산림치유문화센터, 치유숲길, 치유정원, 명상공간, 전망대 등 도심 속 걷고 싶은 길과 친수공간을 갖춘다. 치유숲길은 맨발 치유길, 바람 치유길, 비만 치유길, 걷기 명상길 등으로 조성된다. 전망대는 맹동저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군은 치유의 숲과 의료복지가 결합한 힐링 공간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