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이정욱, 도이체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종신단원 승격

입력 2022-03-03 11:00
독일 도이치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이 된 비올리스트 이서현(왼쪽)과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정욱. 스테이지원

비올리스트 이서현과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정욱이 도이치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 종신 단원으로 임명됐다.

이서현과 이정욱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스테이지원에 따르면 두 연주자는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9월과 10월 나란히 정단원으로 입단한 뒤 지난달 종신단원으로 임명됐다.

도이치 오퍼 베를린은 독일의 3대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로 1912년 개관 이래 높은 명성을 자랑해 왔다. 도이치 오퍼 베를린 오케스트라는 오페라하우스 전속 오케스트라로 오페라 음악을 기본으로 담당하면서 교향곡과 실내악 등의 활동도 활발하다. 역대 음악감독으로는 브루노 발터, 로린 마젤,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이 있으며 현재 음악감독은 도널드 루니클스가 역임 중이다.

비올리스트 이서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제1기로 선발됐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및 졸업했다.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이서현은 국내 주니어 콩쿠르를 석권한 뒤 금호아시아 솔로이스츠 연주회, 금호영재 20주년 기념 콘서트 등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2017년 독일 청년오케스트라 단원을 시작으로 독일 쾰른 방송교향악단 연수단원을 거쳐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했다.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정욱은 부산 소년의 집 창립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뉼 신부의 뜻으로 설립된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을 접한 뒤 콘트라베이스를 독학으로 시작했다. 전국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멤버로 활동했으며 지휘자 정명훈의 소개로 서울시향 콘트라베이스 수석 안동혁에게 배웠다. 단국대 음대를 거쳐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 음대 석사를 마친 그는 2018~2019년 독일 드레스덴 필하모니 기간제 단원에 이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장학단원으로 활동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