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전격 단일화…“늦어서 죄송, ‘국민통합정부’ 만들 것”

입력 2022-03-03 09:0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전격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써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정부’를 위한 단일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안 후보가 직접 낭독했다.

두 후보는 ‘미래정부’, ‘개혁정부’, ‘실용정부’, ‘방역정부’, ‘통합정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적폐청산 등 퇴행적 국정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미래정부’를 운영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 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정치방역이 아니라 과학방역으로 팬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협치와 협업의 원칙 하에 국민에게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며 “대통령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해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하다”며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