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원팀’ 선언에 홍준표 “완승하겠네요” 반색

입력 2022-03-03 08:57 수정 2022-03-03 10:1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1주일 앞두고 극적 단일화를 이루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완승하겠다”며 반색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안철수 측이 조건 없이 사퇴한다는데 안철수의 정치생명은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라고 묻자 “이제 맘 편하게 완승하겠네요”라고 환영의 뜻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홍 의원은 “어찌됐든 단일화했으니 다행이다”라는 다른 지지자의 글에도 동일한 댓글을 달았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5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도건우 후보의 출정식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사퇴하는 것 말고는 야권 단일화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사퇴 조건으로 ‘국무총리를 준다’, ‘공천권을 준다’ 그랬다가는 둘 다 쇠고랑 찰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당시 단일화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흐르자 “지금 안 후보가 발을 잘못 빼면 그야말로 ‘철수 전문’으로 남아버려 쉽게 발을 빼기 어려울 것”이라며 “참 어설프게 단일화를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야권 단일화는 요원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후보는 전날 TV토론 이후 새벽 회동을 통해 단일화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두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