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1주일 앞두고 극적 단일화를 이루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완승하겠다”며 반색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안철수 측이 조건 없이 사퇴한다는데 안철수의 정치생명은 어떻게 된다고 보십니까?”라고 묻자 “이제 맘 편하게 완승하겠네요”라고 환영의 뜻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홍 의원은 “어찌됐든 단일화했으니 다행이다”라는 다른 지지자의 글에도 동일한 댓글을 달았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5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도건우 후보의 출정식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가 조건 없이 사퇴하는 것 말고는 야권 단일화 방법이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사퇴 조건으로 ‘국무총리를 준다’, ‘공천권을 준다’ 그랬다가는 둘 다 쇠고랑 찰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당시 단일화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흐르자 “지금 안 후보가 발을 잘못 빼면 그야말로 ‘철수 전문’으로 남아버려 쉽게 발을 빼기 어려울 것”이라며 “참 어설프게 단일화를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야권 단일화는 요원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후보는 전날 TV토론 이후 새벽 회동을 통해 단일화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두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