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에 李 ‘비상’…“與본부장단 회의 긴급소집”

입력 2022-03-03 08:05 수정 2022-03-03 10:12
단일화한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여의도 당사에서 본부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선거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 후보 측은 이번 대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막판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양측이 단일화 협상에서 지속적인 파열음을 내자 성사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는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전날 밤 마지막 TV토론 후 전격적인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돌입하자 다시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이 후보가 최근 정치개혁을 고리로 한 통합정부론을 내세워 안 후보 측에 지속적으로 연대의 손짓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다소 허망한 분위기도 엿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 쪽으로 전부 쏠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데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끝났고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 등에서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의 결집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다.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