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중앙선관위 주최 3차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 문제를 거론했다.
윤 후보는 2일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안 후보를 향해 “지금은 정신병원 입원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이걸 정신병에 대한 전문가위원회로 넘겨야 한다고 공약했다. 공약을 만든 근거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안 후보의 공약을 묻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이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을 겨냥한 공격이었다.
안 후보의 간략한 답변이 끝나자마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형님 이재선씨나 또 자신을 공격하는 김사랑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현안과 관련된 것 아니냐”며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이 후보는 옆에서 “(윤 후보가)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 후보는 발언권이 없는 가운데에도 “(강제입원 조치는) 경찰이 한 것이다. 경찰이 시장이 시키는 일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 후보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보고 말한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의 답변을 재촉했다. 안 후보는 이에 “제가 사실 확인은 못 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약을 냈다”고 에둘러 답했다.
윤 후보는 “고양시는 같은 기간에 단체장이 정신병원에 보낸 사람이 없는데 (이 후보가 시장이었던) 성남시는 25명이었다”고도 꼬집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