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정권교체 0.1% 불안감도 안 돼”…安 “정치개혁 강한 열망”

입력 2022-03-03 05:08 수정 2022-03-03 05:12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3·9 대선을 6일 앞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만나 “정권교체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0.1%의 불안감도 줘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강력한 열망이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는 이번 대선의 메가톤급 변수로 떠올랐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직후 서울 모처에서 3일 0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 나섰던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정권교체에 대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고 “윤 후보가 ‘완벽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지를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고, 안 후보가 조건 없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분 나눠먹기 식’이 아닌 ‘공정·상식·미래·과학기술 강국’ 등 가치 연대를 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정권교체 대의에 동의했고, 자리에 대한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3일 오전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보현 손재호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