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을 6일 앞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만나 “정권교체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0.1%의 불안감도 줘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정치·사회 개혁에 대한 강력한 열망이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는 이번 대선의 메가톤급 변수로 떠올랐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직후 서울 모처에서 3일 0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 나섰던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가 정권교체에 대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고 “윤 후보가 ‘완벽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지를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고, 안 후보가 조건 없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분 나눠먹기 식’이 아닌 ‘공정·상식·미래·과학기술 강국’ 등 가치 연대를 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정권교체 대의에 동의했고, 자리에 대한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3일 오전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보현 손재호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