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성상납’ 막말 김용민 “죽을죄… 대선 묵언”

입력 2022-03-03 04:52 수정 2022-03-03 09:48
시사평론가 김용민. 본인 페이스북 캡쳐

‘나는 꼼수다’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성상납’ 발언 이후 막말 논란이 커지자 2일 “죽을죄를 지은 것 같다”며 사과했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면 조용히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꼼수 김용민씨의 막말, 공감하지 않습니다. 그만해야 합니다”라고 자신을 비판한 게시글을 공유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페이스북 캡처

김씨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이재명 당선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SNS 포기는 일도 아니다”며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봤다”고 주장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페이스북 캡처

이에 오 의원은 김씨 발언을 비판하면서 “기억나는 말이 있다”며 ‘저들이 저급하게 해도 우리는 품위있게 간다’(When they go low, we go high)는 발언을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2016년 9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의 막말을 비판하면서 했던 말이다.

오 의원은 “(이는)대통령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가지 말고 품위 있게 선거를 치르자는 말이었다”며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