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극적 타결…인수위부터 통합정부 합의

입력 2022-03-03 04:31 수정 2022-03-03 04:4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대선 승리 이후 인수위원회부터 통합정부 구성까지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측은 공동선언문을 마련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로 6일 남은 대선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직후 서울 모처에서 3일 0시부터 새벽 2시 30분까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 나섰던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이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두 후보 모두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향후 인수위원회부터 인사권을 공동 행사하고 통합정부를 구성할 것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분 나눠먹기식이 아닌 공정·상식·미래·실용·과학기술강국 가치연대를 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추인을 마친 뒤 윤 후보와 함께 공동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단일화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초박빙 대선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단일화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밝히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이번 대선 정국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상헌 문동성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