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일 TV토론회에서 저출산 대책인 육아휴직 공약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회에서 “후보님 질문에 좀 답을 해주시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윤 후보도 밀리지 않고 “그럼 질문을 제대로 해달라”고 맞받아쳤다.
마지막 TV토론이었던 만큼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난타전을 벌인 상징적 장면이었다.
양측의 ‘질문’ 공방은 육아휴직 공약을 놓고 시작됐다. 이 후보는 “지금 현재 1년 육아휴직 사용 비율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가”라며 “현재 있는 것도 그 정도밖에 못 쓰는데 나머지를 제대로 쓰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는가”라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1년 6개월씩 최대한 쓸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 사람에 따라 사정이 다를 수 있다”라면서 “부부 합산해서 1년6개월씩 3년간 쓰게 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가 “질문에 좀 답을 해달라”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질문을 제대로 해라”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몇 퍼센트(%) 정도가 지금 쓰고 있는가. 현재 있는 걸 늘리는 구체적 방법이 뭔가를 한 번 만 더 말씀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지금 1년짜리를 늘리는 방법이 누가 더 많이 쓰게 하느냐 이런 말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