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별금지법 소신…하려는 거 다 공약하나”

입력 2022-03-02 22:00 수정 2022-03-02 22:01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토론에서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차별금지법’에 관해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면서도 “공약에 제가 할 일을 다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공약집에 차별금지법 공약도 없고, 비동의강간죄에 관해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차별금지법’이 공약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제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반드시 공약에 써야 하는 지 모르겠다”면서도 “차별금지법 부분은 공개적으로 수차례 말해왔는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비동의강간죄’에 대해선 “신중하게 해야 할 일이다”라며 “중립적인 입장인데 그렇게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법안이 아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곤란한 건 전부 사회적 합의. 공약집에도 없고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곤란하니까 사회적 합의죠. 명백하면 사회적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후보는 박원순·오거돈 등 자당 광역단체장 성폭력과 2차 가해 논란과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본격적 토론하기에 앞서 우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또 당 역시 ‘피해호소인’이란 이름(명명)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책임을 끝까지 다 지지도 않고 공천까지 했던 점에 대해 많은 분이 상처 입고 또 그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며 ”오늘 여성 정책에 대해 질의, 토론할 것이기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