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 사과…“‘피해 호소인’ 표현은 2차 가해”

입력 2022-03-02 21:3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TV토론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회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본격 토론을 하기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2020년 연달아 있었던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범죄와 그 과정에서 있었던 ‘피해호소인’ 표현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또 4·7재보궐 선거 당시 이들의 성비위 문제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민주당이 공천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호소인’이라는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이 있다”며 “결국 책임을 다 지지도 않고 공천까지 한 점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상처입고 질타하고 계시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여성 정책 관련 질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다”며 “국민들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더 이상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