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크라 위해 1000달러 기부…주한대사도 면담

입력 2022-03-02 20:43 수정 2022-03-02 21:16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기부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자율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송영길 대표가 1일 이 단체에 1000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이 후보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동참했다”며 “러시아 침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ICRC는 1863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의 하나로, 제네바협약에 따라 인명 구호 및 전쟁 피해자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 단체를 통해 기부한 배경을 전했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3시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화상 회의 방식을 통해 약 30분간 면담했다.

이 후보는 포노마렌코 대사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강력히 규탄한다”며 “차기 이재명정부는 평화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군의 조속한 철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중요한 것은 인류의 평화와 인권이다. 우리나라도 침략당한 아픈 역사가 있고, 국제사회의 큰 도움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또한 빠른 시일 내에 평화와 자유를 이룩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가 지지를 표명해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이 후보의 스탠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답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