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인상한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즌을 나눠서 공개하는 ‘끊어보기’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히트를 이어가면서 시청 트렌드로 자리잡힌 몰아보기, 이른바 ‘정주행’이 어려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오리지널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오는 5월 27일에 1부, 7월 1일에 2부로 나눠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한 시즌을 일괄 공개했던 것과는 달리 한 시즌을 두개로 나눠 공개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끊어서 공개하는 것은 ‘종이의 집 시즌5’ 이후 두 번째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끊어서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끊어서 공개함으로써 이용자들이 구독을 지속하게 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록인효과(Lock-in)’다.
이용자들은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가 최근 구독료를 17% 인상한 데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정주행’으로 즐기는 것마저 어려워지면 이용자들의 불이익만 커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구독료도 올랐는데 몰아보지도 못하게 됐다” “몰아볼 수 있는 게 넷플릭스의 묘미인데…” “다 공개되면 몰아서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