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던 김아랑(27)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대표팀 합류 직전 받은 결과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일 국민일보에 “김아랑이 태릉 빙상장 훈련 소집일인 2일에 앞서 입촌 절차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정부 지침대로 7일 자가격리를 거친 뒤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아랑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3000m 계주에서는 첫 번째 주자를 맡았고 마지막 주자인 간판스타 최민정을 밀어주며 막판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9일부터 사흘 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아직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때까지 완치가 될지, 완치되더라도 충분한 훈련을 거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맹 관계자는 “7일 자가격리 뒤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출전이 무산될 경우 김아랑의 자리는 함께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멤버였던 박지윤(23)이 이어받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