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의 가족에게 불과 12만 원을 지급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를 역이용해 러시아 군인이 항복한다면 “완전한 사면과 함께 6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회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키예프 포스트(kyivpost)’는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연방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죽은 러시아 군인들의 가족에게 1만1000루블(약 12만408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네티즌들은 “21세기에 러시아인들을 목숨값이 계산되고 있다” “희생에 대한 대가로 너무한 것 아닌가” “해바라기씨 40봉지 정도의 가치” “돈이 도착할 때쯤 이 돈의 가치는 3000원 정도가 될 것”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역이용해 약 6000만원 정도의 돈과 사면권을 주겠다며 러시아군의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으면 완전한 사면과 500만 루블(약 5950만원)의 금전적 보상이 약속된다. 포로가 된 모든 군인들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죽거나 죽이기 위해 우리 땅에 던져졌다. 당신들중에 죽거나 죽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살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수년 간 거짓말을 한 사람들의 범죄 명령에 따르지말라”고 호소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또 “4일 동안 러시아 점령군의 사상자는 5300명이 넘어섰고, 수백명의 적군과 장교들이 포로로 잡혔다”며 “그들 중 일부는 속았고, 일부는 선전에 의해 ‘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게 인간의 목숨은 최고의 가치”라며 “우리는 러시아 군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여기에 초대한다”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