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판정 의문 제기한 이승우, 결국 징계

입력 2022-03-02 17:24 수정 2022-03-02 17:34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수원 FC의 이승우가 결국 징계를 받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승우에 대해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이 게시물이 K리그 상벌 규정에 의해 금지되는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 사진 한 장과 함께 의문스럽다는 뜻의 이모티콘을 남겼다. 해당 사진은 이승우와 홍정호가 패널티박스 부근에서 경합을 벌이는 장면으로 당시 이승우는 홍정호의 발에 밟혀 넘어졌다고 어필했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승우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선수는 공식 인터뷰나 SNS 등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 또는 표현을 할 수 없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수원 FC의 박지수도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This is Soccer?(이게 축구냐?)’라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았다. 당시 상벌위는 박지수에게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내렸었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징계를 결정하는 상벌위원회에 제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이승우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