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은 기간 수도권에 화력 집중…“부동층 6% 싸움”

입력 2022-03-02 17: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까지 남은 일주일간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일 “결국 승부는 서울과 경기에서 나게 돼 있다”며 “인구의 절반 가까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을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서울과 경기 지역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재 판세를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나 초박빙 열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해 민심을 뒤집으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산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 지지율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초박빙 양상이라고 해도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지만 이 정도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단일화 변수가 사라졌고 인물 구도가 분명해졌다”며 “TV토론을 거치면서 후보의 역량에 대한 평가도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난 2주간 여성과 수도권, 중도층에서 (이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중도층은 이 후보의 상승률 폭이 윤 후보보다 조금 더 커서 저희가 노력한다면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고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층이 최근 3주간 15%에서 6%로 줄었다”면서 “남은 6%를 놓고 진영 간, 후보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참여율 견인에도 집중하고 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경제활동인구인 30~50대 연령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며 “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는 이분들이 사전투표에서 많이 투표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도 “코로나19 때문에 사전투표를 놓치면 본투표가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적극 투표층이 대거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욱 박세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