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尹, 김건희로부터 성상납 의심” 막말 논란

입력 2022-03-02 16:32 수정 2022-03-02 16:34
시사평론가 김용민. 본인 페이스북 캡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참여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배우자)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전과 4범이라 대통령 자격이 없어? 전과 11범 이명박에 줄 섰던 보수팔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인가요’라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재명의 전과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건설업체 삼부토건에서 2002∼2015년 명절 선물을 받아왔다는 언론 보도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회악(惡)이나 다름없는 패륜적 막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패륜적 막말을 쏟아냈다”며 “김씨는 그 어떤 직책이나 직위로도 불릴 수 없는 ‘괴물’이 되어버린 듯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3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통해 반인륜적이고 법치를 부정하는 막말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이 후보의 전과를 두둔하는 과정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사지도 않은 땅을 샀다고 하고 학교 건축기금을 모으고, 독립자금을 자기 돈이라고 주장하며 동포와 싸웠다. 이같은 해방 전 이력은 아름다워 보이나”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 괴뢰군을 자청했다. 5·16 이전에도 무려 세번이나 쿠데타를 시도했다. 이것도 아름다워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은 어떤가. 군내 사조직을 만들었고, 12·12 쿠데타로 하극상의 전형이 됐으며, 광주시민을 학살했다. 노태우는 그의 동지”라고 비판했다.

또 “개인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의 전과는 거론할 것도 없다”며 “박근혜를 뽑았는데 그의 사적 인연인 최순실 부부가 집권했다. 다 집권하기 전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역대 대통령의 사익을 추구하려던 참담한 범죄 이력 또는 흠결 어린 자취는 괜찮고 공익을 실현하려다 달게 된 이재명의 전과는 용서할 수 없이 악독한가”라고 되물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