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전입신고 완료…입주 시기는?

입력 2022-03-02 15:50 수정 2022-03-02 16:16
박근혜 대구 사저 모습. 연합뉴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에 사저를 마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입신고를 마쳤다.

대구 달성군은 2일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이 유가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입원확인서, 사저 전입신고서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입신고를 한 대리인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 전입신고가 이뤄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과 입주 시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들이 사저를 답사하고 같은 날 유 변호사가 달성군을 방문해 매매계약 잔금을 치르면서 3월 초 입주설이 나왔다. 당시 유 변호사는 “퇴원 시기는 병원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대선 이후에 퇴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도 지난달 19일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 회복이 좀 더뎌 대선 끝나고 퇴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통령경호처가 사저 경호동 관리직원을 모집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입주가 4~5월로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달 말 대통령경호처 홈페이지에는 ‘2022년도 상반기 공무직(무기계약직) 등 근로자 채용공고’가 올라왔다. 공고에는 대구 달성군지역 사저 경호시설에서 일반청소와 조리를 담당할 근로자 채용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입신고가 입주시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유 변호사는 입주시기에 대한 국민일보의 휴대전화 문자 질의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박 전 대통령 귀향 소식이 전해진 후 사저 주변은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는 물론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사저에서 100여m 떨어진 한 상가 건물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간판이 걸린 것도 확인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