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마스크 직접 생산으로 안전과 일자리 잡아

입력 2022-03-02 15:02
부산 서구개 출시한 '딱 좋은 황사방역마스크'. 서구

부산의 한 자치구가 마스크를 직접 생산, 판매하기로 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서구는 서구지역자활센터와 협업해 ‘딱 좋은 황사 방역 마스크’를 개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해당 마스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 제조·판매 품목허가 인증을 모두 완료했다. 구청이 황사·방역용 마스크를 직접 제조·판매하는 것은 동남권에서는 최초다.

서구는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과 고질적인 미세먼지·황사 등으로 보건용 마스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마스크를 직접 생산키로 하고, 전국의 주요 마스크 생산 공장을 견학한 뒤 마스크 공장을 설립했다. 구는 지난해 자활근로자 10명 등이 참여하는 지역자활센터 마스크사업단을 중심으로 마스크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갖춘 사업장을 개소한 데 이어 올해 1월 마침내 황사 방역 마스크 제조·판매를 위한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한 마스크는 3D 구조·4중 필터의 KF94 등급의 100% 국산 원자재를 사용했으며 귀가 편한 이어 밴드가 특징이다.

마스크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및 다양한 판매처를 확보해 나가는 한편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 등으로 판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마스크 사업은 구민안전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확보와 자활근로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판매 수익금은 사업 취지에 맞게 저소득층 자활사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