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게임·드라마 등 ‘K-콘텐츠’ IP보호 나선다

입력 2022-03-02 14:04

특허청이 우리나라가 만든 ‘K-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맞춤형 전략을 지원한다.

특허청은 ‘2022년 K-콘텐츠 IP 보호 지원 사업’에 참여할 K-콘텐츠 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을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필요한 지식재산 보호 전략을 제공한다. 저작권뿐 아니라 상표권·디자인권 등 K-콘텐츠를 활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IP 보호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참여 기업이 보유한 콘텐츠·IP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해외 진출전략 및 IP 보호전략 등을 지원하고, 해외 기업과의 라이선스 계약서 검토와 자문을 지원하는 ‘맞춤형 콘텐츠 IP보호 전략’을 제공한다.

또 기업을 직접 방문해 콘텐츠 관련 IP보호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 IP 현장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지원을 받은 다수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콘텐츠 분야의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2020년 사업에 참여한 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83개의 상표 출원(참여기업 당 평균 13건)이 이뤄졌고, 14개 업체는 해외진출을 기존보다 확대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일례로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A사는 이 사업을 통해 유럽·미국 등에 26건의 상표를 등록하며 해외 앱스토어에서 유통 중이던 모방작 3개를 차단했으며, 30개국 이상의 나라에 게임을 수출해 지난해 3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해외 상영을 앞뒀던 B사의 경우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상표(9건)를 출원하고 중국 라이선싱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B사는 현재 미국·중국 등에서 애니메이션 관련 캐릭터 굿즈 등 상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지식재산보호종합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특허청 홈페이지와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콘텐츠 분야 지재권 분쟁 대응 역량이 향상되고 해외 수출 경쟁력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