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정확히 일주일 앞두고 여야 양강 후보 간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일 “이 후보 지지율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초박빙 양상이라고 해도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지만 이 정도면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한 의원도 “지지율 흐름이 바뀌면서 저쪽 내부는 패닉에 빠졌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국민의힘은 여유 있게 이길 줄 알았는데 지지율이 완전히 붙어버리면서 앞으로 남은 일주일간 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층이 각각 최대로 결집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부동층을 향해 ‘대안 부재론’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에게 다소 흠이 있더라도 지금과 같은 방역·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이 후보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MBC 라디오에서 “부동층의 대체적인 양상은 찍을 후보가 없어 이번에 투표를 안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선거에서 차선을 선택하는 것도 지혜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윤 후보 같이 난폭한 운전자가 대통령이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느냐는 측면과 이 후보가 정말 일 잘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감이라는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결국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고 오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면서 “중도층이 투표장에 나오기만 하면 윤 후보보다 유능한 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사전투표 참여율 견인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대개 경제활동인구인 30~50대 연령층에 많이 분포해 있다”면서 “선거 당일 투표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는 이분들이 사전투표에서 많이 투표해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사전투표를 놓치면 본투표가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적극 투표층이 대거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 앞서 ‘내 삶을 위해 사전투표’ ‘미래를 위해 사전투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위에 기표 도장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최승욱 박세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