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를 “통합과 통일을 이룰 후보”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라 이날 회견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선언문을 대신 낭독하게 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됐다. 박 전 이사장은 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 북핵, 그리고 남남의 이념갈등으로 3중고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치러지는 대한민국의 20대 대선 어젠다는 새 가치관에 의한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에 앞서 선결과제인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남북통일에 대한 새로운 사회체제인 평화체제의 구축이 시급하다”며 “향후 저는 이번 대선에서 동서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영호남 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하면서 재차 지지를 선언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또 다른 큰 이유는 첫째 유신론의 관념을 갖고 있는 보수가 진보를 포용해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며, 둘째 시대정신과 함께 저희가 준비해온 정치교체와 체제교체에 필요한 새 가치관과 신한반도 체제 문제를 흔쾌히 수용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체제교체를 이루게 된다면 우리 삶을 위해 위협해온 5대 갈등과 함께 양극화와 코로나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제 통합과 통일은 민심이자 천심이다. 3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당시 현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80%가 넘었음을 저는 지금도 기억한다. 대한민국 핵심 어젠다는 남북통일과 국민통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유권자와 애국지사 여러분께 대한민국의 밝아올 미래를 생각하며 적극 지지해주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신한반도평화체제당 소속으로 제20대 대선 출마선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20대 대선을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 축복받은 우리 대한민국에서 남남을 통합함으로써 남북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이 해법을 다 함께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