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퇴 결정과 관련해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어제 저는 이 후보와 함께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며 “저는 이 선언이 정치 교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촘촘하게 짜인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 정치 교체가 디딤돌이 되어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 교체’를 내세워 대선판의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이 후보와 회동한 뒤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김 후보가 이 후보와 곧 단일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